크리틱스 초이스
산딸기이케치 집안은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중산층 가정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을 모시고 사는 이 집안의 아케치 부부와 그들의 딸 토모코가 분주한 아침 식사를 하는 초반 장면은 서로 배려하고 사는 모범적인 가정의 모습이다. 이 가족의 이면을 아주 서서히 들춰 보여 주는 <산딸기>는 중반 이후로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사상...
크리틱스 초이스
명일천애촬영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릭와이가 자신의 두 번째 작품으로 디스토피아적 판타지이자 이란 왕정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혀질 수도 있을 <명일천애>를 완성했다. 미래의 동아시아를 지배하고 있는 귀 다오 독재정권은 사회 부적응자의 재교육을 위한 수용소를 통해 사회를 통치하고 있다. 수용소로 보내진 자오주아이(<방직...
크리틱스 초이스
내 머릿속의 깃털벨기에의 작은 마을 제나프의 중심은 설탕 공장이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배수구에서 썩어 가는 사탕수수로 인해 마을에는 철새들이 들끓는다. 블랑쉬 가족의 조용한 일상은 그녀의 어린 아들이 실종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깨지고 만다. 호수에서 아들의 시체가 발견되자 블랑쉬는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절망감에 빠지지만, 삶을 ...
크리틱스 초이스
솔트생선 공장이 마을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아이슬랜드의 시골 생활에 염증을 느낀 스바바는 수도인 레이캬비크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남자친구인 아기와 여동생 힐더는 그녀의 선택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여 만류해 보지만 결국 그녀는 답답한 마을을떠나 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와 힐더도 스바바를 따라 레이캬비크를 향해 얼음으로 뒤덮...
크리틱스 초이스
미소다정하고 성실한 애인 지석과 함께 머지않아 미국 유학을 가게 되어 있는 소정은 프리랜서 사진가다. 젊고 활동적인 그녀에게 결정적인 위기가 닥치는데, 점점 시력을 상실하여 실명에 이를지도 모르는 망막색소변성증이 그녀의 삶을 잠식하는 것이다.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을 인정하게 된 그녀는 스스로 애인과 결별한다....
크리틱스 초이스
투쟁존재를 위한, 살기 위한, 연명하기 위한, 생존하기 위한 투쟁, 딸기 농장, 공장, 사무실, 차, 길거리 들을 배경으로 영화는 노동의 제국을 탐험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폴란드에서 오스트리아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 에바와 그녀의 딸, 그리고 위험한 성적 취향을 소유한 비엔나의 부동산업자 마롤트가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다큐...
크리틱스 초이스
카트린 부인은 어디에?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자신의 늙은 주인 마담 카트린이 기계수리공 에릭에게 죽음을 당한 뒤 암매장당하는 것을 목격한성난 앵무새의 이야기인가? 아니면 이 작은 국경 마을을 지나는 기차들의 이야기인가? 이 작은 마을이 간직한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는 채 기차들은 독특한 승객들을 가득 태우고 마을을 오간다. 그 중...
크리틱스 초이스
릴리아에게 사랑을호주에 무리엘, 영국에 브리짓 존스가 있다면 이제 러시아에도 결혼강박증에 사로잡힌 매력적인 여주인공이 등장했다. 시골 출신 30대 릴리아는 풍만한 몸매의 빨간 머리 여인으로 닭가공 공장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남편감을 수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그녀는 가끔씩 이 고독한 시간이 끝나고 곧 행복...